<무히카의 소박한 자택, 낡은 폭스바겐>
“적게 가졌지만, 더 많이 나눈 사람”
UY 호세 무히카, 그는 누구인가?
호세 무히카(José Alberto Mujica Cordano, 1935~2024)는 우루과이 제40대 대통령으로, 세계에서 가장 ‘가난한 대통령’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. 하지만 그의 ‘가난함’은 단순한 물질의 부재가 아닌, 비움의 철학과 실천의 삶을 보여준 상징이었다.
1. 가난한 농가 소년에서 게릴라로
- 출생: 1935년 5월 20일,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근처
- 배경: 바스크계 이민자 어머니와 농부였던 아버지
- 성장: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꽃배달, 농사, 자전거 배달 등의 일을 경험
- 정치의식: 1960년대 후반, 빈부격차와 정치 부패에 반발해 무장 게릴라 조직 ‘투파마로스(Tupamaros)’ 활동에 가담
- 수감 생활: 군사정권 아래 총 14년간 수감, 그중 10년은 독방. 물 한 컵, 햇빛 한 줄기조차 귀하던 시절이었다
“나는 감옥에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배웠다.”
– 무히카
2. 정치 복귀와 국민의 대통령
- 1985년 우루과이 민주화 후 석방 → 좌파 정당 ‘광역전선’ 입당
- 국회의원, 농업부 장관을 거쳐 2010년~2015년 대통령 재임
- 대통령궁 거부 → 평소 살던 농가에서 생활
- 월급의 90% 이상 기부, 낡은 비틀 자동차 직접 운전
- 영부인과 함께 땅을 일구고 꽃을 가꾸며 사는 삶
3. 대통령이 아닌, ‘국민의 동료’
무히카는 화려한 연설보다 소탈한 말투, 정장을 벗은 일상복 차림, 외교 자리에서도 진심을 담은 언어로 국민과 세계인을 감동시켰다.
"가난한 게 아니다. 욕망이 너무 많지 않은 것뿐이다."
"소비를 위한 성장은 결국 인간을 소비한다."
4. 세계가 주목한 이유: ‘행복’에 대한 철학
무히카는 2012년 UN 지속가능발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한다:
“우리는 소비사회를 위해 왔는가? 자동차를 사고, 핸드폰을 사고, 새 옷을 사기 위해 삶을 허비해야 하는가?”
“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.”
이 연설은 단숨에 전 세계를 울렸고, ‘21세기 철학적 정치인’으로서의 무히카를 각인시켰다.
5. 장례식과 전 세계의 애도
2024년,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난 무히카의 장례식은 그 생애만큼이나 뜨거운 추모 속에 진행됐다.
- 거리마다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고, 침묵과 박수로 그를 배웅
- 세계 각국의 언론과 시민들이 “현대 정치가 잃은 마지막 양심”이라며 그를 애도
6. 무히카가 남긴 말들 (명언 Top 5)
- “가난은 당신이 무엇을 갖고 있지 않느냐가 아니라, 무엇이 필요하다고 느끼느냐의 문제다.”
- “나는 돈에 지배당하지 않는다.”
- “인간은 소비하기 위해 이 땅에 온 것이 아니다.”
- “세상은 더 단순할 수 있었지만,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원했다.”
- “지도자는 가장 먼저 봉사해야 할 존재다.”
우리 시대가 배워야 할 이름
호세 무히카는 화려한 업적보다, "어떻게 살 것인가"라는 질문에 답을 던진 인물입니다.
그는 대통령이었지만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, 세계 지도자였지만 누구보다 겸손했습니다.
이제 그의 자리는 비었지만, 우리가 이어야 할 철학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.
호세 무히카가 우리에게 남긴 정치의 본질
“국민보다 더 중요한 대통령은 없다.”
“정치는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, 욕망을 내려놓는 수련이다.”
그가 말한 이 말은 단순한 명언이 아니라, 우리가 앞으로 뽑아야 할 대통령의 거울이어야 합니다.
그래서 우리는?
정당이 아니라 철학을 보고,
말이 아니라 삶을 보고,
포장된 이미지가 아니라 검증된 실천을 보고
한 표를 던져야 합니다.
대통령 한 명이 나라를 바꾸지 못할 수는 있지만,
국민이 어떤 기준으로 대통령을 뽑느냐는 그 나라의 수준을 보여줍니다.